밥 얻어먹고 살기가 어디 쉽다냐?

민선 지자체장으로서 성장현 구청장이 성공할 수 있었던 노력과 열정, 그리고 올바른 가치관 확립을 통한 ‘기본 바로세우기’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인간 성장현, 행정가 성장현이 지닌 정책의 핵심을 단번에 파악할 수 있다.

서울 한복판에 미군기지가 들어서 있는 특수한 상황의 지자체를 이끌어 가는 용산구청장, 단군 이래 최대 개발 지역으로 손꼽히는 핫플레이스인 용산구의 수장 그리고, 이태원 경리단길 등 21세기 다문화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수두룩한 지역의 문화적 포용정책의 선도자. 이렇듯 용산구청장 성장현을 설명할 수 있는 단어는 다양하지만, 그중 성장현 본인이 생각하는 그의 구정(區政) 핵심은 ‘밥’ 바로 ‘밥값하는 것’이다.

전남 순천에서 홀홀단신 상경해 밥벌이를 하면서 겪은 지난했던 세월의 경험이 용산구민의 ‘밥’으로, 다시 ‘복지’로 이어지도록 상생의 행정을 위한 그의 여정을 이 한 권의 책에 고스란히 녹아 놓았다.

봄을 이기는 겨울은 없다

성장현 구청장의 인생 역정에서부터 행정철학, 그리고 지역에 대한 애정을 담은 자서전. 정치인으로서 꿈을 꾸며 자신이 걸어왔던 길을 돌아보면서 민선2기와 당시 민선5기 두 차례 구청장을 역임하며 이뤄온 용산의 발전상과 미래상에 대한 고민의 흔적이 담겨있다.

고향에서 보낸 어린 시절, 정치에 뜻을 품게 한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인연, 민선 2기 구청장으로서의 첫 당선과 시련, 지난 10년간 칩거생활에서의 깨달음이 진솔하게 드러나 있고, 민선5기 구청장으로서의 사업성과와 용산의 비전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계절의 변화이듯이, 처해있는 현실이 어렵다고 해도 반드시 꿈을 가져야 한다고, 꿈을 가진 자는 노력할 것이고, 노력하는 자는 반드시 그 꿈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는 그는, 책의 말미에 용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주는 연애시(戀愛詩) ‘나의 비밀스런 로맨스’를 다양한 사진과 함께 실어 용산에 대한 그의 각별한 애정을 느낄 수 있다.